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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칼럼] 라키비움? 우리가 제일 먼저 만들자! - 장소스토리텔링5

디지털미디어팀 김성학이메일

<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 라키비움 전경 >

 


안동이 처음이면 안 되나?

2001년 처음 안동에 내려왔을 때 색다르다고 느낀 경험이 여러 번 있었다. 예를 들어 서울사람들은 지역번호 없이 전화번호를 알려주는데, 지역 분들은 꼭 지역번호를 붙여서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지역에서 새로운 사업을 제안하면 서울이나 외국에서 ‘선례’가 있냐고 묻는다. 곱씹어 보면, 왜 그럴까? 왜 안동은 처음이면 안 될까?
한국의 박물관 건설과정에는 늘 큰 골치꺼리가 있다. 지방자치제가 시행되고 나서 여기저기서 무수히 많은 박물관, 전시관, 기념관, 문학관을 짓고 있는데 막상 전시할 유물이 없다. 식민지를 겪어서 워낙 많이 빼앗긴데다가, 발굴 수집된 자료 가운데 제일 좋은 유물은 모두 중앙에서 가져가는 대한민국의 현실 때문이다. 무엇보다 충분한 준비기간을 두고 지금이라도 전시자료를 모으고 정리하는 노력이 없었기 때문인 점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물이 없으면 박물관은 못 만드나?

 

 

유물이 없으면 박물관은 못 만드나?

안동은 이미 그 질문에 대한 첫 번째 대답을 하였다. 바로 안동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이다. 유물 없는 최초의 박물관, 디지털콘텐츠로만 이루어진 이상한(?) 박물관을 만들었다. 밖을 나서면 하회마을이다, 내앞마을이다 하면서 거대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할 수 있는 안동에서 답답한 실내 공간에 또다시 유물을 채워 넣은 박물관을 또 세울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이 박물관의 탄생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의 개정을 통해서 유형적 유물 없이 ‘무형적 정보(콘텐츠)’만으로도 박물관을 설립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게 하였다.

 

 

늘 변화하고, 늘 융합하라!


이제 한 발 더 나아가서 삼대문화권 사업으로 ‘세계유교문화박물관’을 라키비움(Larchiveum) 형식으로 짓자고 한다. 라키비움은 2008년 미국 텍사스대학의 메건 윙젯(Megan Wingjet)교수가 도서관을 혁신하기 위해서 도서관(Library), 기록관(Archive), 박물관(Museum)를 통합한 새로운 문화정보 복합 수집활용기관을 제안한 것이다. 전통적인 3기관의 경계가 무너져 융합하고, 문화정보를 다루는 3기관은 하나가 되어 커뮤니티와 콘텐츠를 갱신하게 된다는 구상이다. 그러면 당장에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다.
라키비움의 선례가 있나? 없다! 다만 비슷한 사례로 프랑스의 님스 미디어떼끄, 일본의 센다이 미디어떼끄가 있고, 영국의 박물관․도서관․기록관국(MLA, Museum․Library․Archive), 유럽의 Europeana 프로젝트가 융합의 부분들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한국에 시제품은 있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정보원 준비관과 안동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4층에 건립 중인 라키비움이 그것이다. 안동이 작지만 의미 있는 시도를 한 것이다.

 

 

세상에 없는 것을 꿈꾸자!

자 이제 완제품을 만들자! 세계유교문화의 무수한 실물유물과 디지털정보를 한 곳에 모아서 거대한 보물창고를 만들자. 그 보물창고로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원하는 시간과 공간에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고, 체험하고, 상품화 할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 창고를 새롭게 채울 수도 있고, 채울 때마다 그 창고를 성장하고 진화하게 할 수도 있다. 시공간의 경계와 콘텐츠의 형식을 깨고 새로운 모델을 찾아나서는 작은 아이디어는 놓여져 있다.
이제 안동에서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 보자. 박물관, 도서관, 기록관이 융합한 ‘라키비움’의 한국적 모델을. 한두 명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이 믿으면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글쓴이 유동환 교수
국립안동대학교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
공간스토리텔링전공, 창조산업연구소 소장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전당 건립추진단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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